에어뉴질랜드, 韓 시장 본격 공략…국적·외항사 경쟁 심화
에어뉴질랜드, 韓 시장 본격 공략…국적·외항사 경쟁 심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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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오클랜드 첫 직항편 이륙…“뉴질랜드행 여행 크게 증가해”
호주 LCC 젯스타 이어 노선 확장, 대한항공과 마케팅전 불가피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 신규 취항 기념 행사’에 참석해 질의응답하는 (왼쪽부터) 제프 맥도웰(Jeff McDowall)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 데임 데레즈 월시(Dame Therese Walsh) 에어뉴질랜드 회장, 잔 헌트(Jan Hunt) 뉴질랜드 관광청 이사, 통역사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 신규 취항 기념 행사’에 참석해 질의응답하는 (왼쪽부터) 제프 맥도웰(Jeff McDowall)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 데임 데레즈 월시(Dame Therese Walsh) 에어뉴질랜드 회장, 잔 헌트(Jan Hunt) 뉴질랜드 관광청 이사, 통역사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에어뉴질랜드가 인천-뉴질랜드 오클랜드 직항편 운항을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 항공사들이 업황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외항사들이 한국 노선을 확장하면서 국내외 항공사 간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25일 에어뉴질랜드에 따르면 자사 첫 오클랜드발 인천행 직항편은 지난 23일 오클랜드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에어뉴질랜드의 이번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 취항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취항을 중단한 이후 처음이다.

에어뉴질랜드는 이 노선에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 ‘B737-9’ 기종을 투입해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성수기인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는 주 5회 증편할 방침이다.

에어뉴질랜드의 이 같은 신규 취항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의 수요가 풍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프 맥도웰(Jeff McDowall)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 신규 취항 기념 행사’에서 “뉴질랜드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많은 잠재력이 있다”며 “현재에도 이미 8만명의 한국 여행객들이 뉴질랜드를 찾고 있는데, 성장할 여지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규 취항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한국-뉴질랜드 간 교역, 화물항공 사업의 기회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인천국제공항은 화물항공 측면에서 굉장히 유명한 허브공항이다”며 “이를 통한 교역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에어뉴질랜드의 이번 취항으로 오세아니아를 오가는 외항사 항공편은 더욱 늘게 됐다.

앞서 호주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젯스타는 올해 12월 인천-호주 골드코스트 직항 노선을 최초로 취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젯스타는 취항 전부터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도 조만간 인천-오클랜드 노선에 대한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노선은 국적사 중 대한항공만 운항하던 노선이다. 에어뉴질랜드의 이번 취항으로 해당 노선에 경쟁사가 생긴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부진에 더해 외항사들의 추가 진입으로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