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마약 구입 증가… 경찰, 유통 적극 단속
인터넷 마약 구입 증가… 경찰, 유통 적극 단속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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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층 구입 늘어… 사이버 인력 증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마약류 사범 31% 증가.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마약류 사범 31% 증가. (사진=연합뉴스)

올해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입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마약 관련 범죄가 전년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마약 관련 범죄와 관련해 9340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동 기간 7129명보다 31% 증가한 수다. 또 2017년 전체 검거된 8887명, 지난해 전체 검거된 8107명보다 많은 수다.

특히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검거된 마약류 사범 중 1977명(21.2%)이 인터넷에서 마약을 구입한 사범이어서 눈길을 끈다. 2017년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1100명(12.4%), 지난해는 1516명(18.7%)이었다.

인터넷 마약류 사범 1977명을 포함한 전체 마약류 사범 9340명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가 23.8%(2227명)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3.1%(2160명), 40대 20.9%(1948명)로 뒤를 이었다. 10대는 1.5%(140명)이었다.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입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전체 마약류 사범 수가 늘어났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경찰청 측은 “인터넷을 이용한 20~30대의 마약 범죄가 늘고 있다”며 “사이버 전담 인력을 늘리고 올해 연말 구축할 예정인 ‘다크웹 불법 정보 추적시스템’을 활용해 마약 유통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전체 10.4%인 96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7년 7%(624명), 지난해 7.4%(596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자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투약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청은 측은 인터넷 마약 유통 단속과 함께 관세청 등과 공조해 밀반입되는 마약류도 집중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