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부전선 방어부대 시찰… '해안포 사격지시'도
김정은, 서부전선 방어부대 시찰… '해안포 사격지시'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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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최전방 군부대들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남측 접경지에 있는 군부대를 시찰한 것은 이례적 행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5일 김 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셨다"고 보도했다.

창린도는 소청도 서쪽 황해남도 옹진군 남단에 있는 섬으로, 북한 매체들은 창린도 방어부대를 북한의 '전초선 섬 방어대', '전선 섬'으로 칭했다.

김 위원장은 해안포중대 포진지와 감시소를 찾아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고 방어대의 전투력증강과 변경시킬 전투임무를 지시했다.

또 해안포 중대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직접 목표를 정해 사격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예고없이 찾아왔는데 모두가 경각성높이 전선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조국의 최전방이 굳건히 지켜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싸움준비와 전투력강화가 곧 최대의 애국"이라며 "그 어떤 작전과 전투임무도 능히 감당해낼 수 있게 훈련을 과학적으로, 실용적으로, 실전의 맛이 나게 더욱 강도 높게 시켜 정치사상적으로나 육체기술적으로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제5492군부대관하 여성중대도 시찰해 병영관리 및 전투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그 어떤 목표라 해도 명중탄만을 날리는 명포수중대로 계속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는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접경지 방문은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외교계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가 교착 상태에 있는 한반도 상황 속에서 미국과 남쪽을 동시에 압박하는 행보로 풀이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