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 '국사봉(수돗물)배수지' 건설완료
서울시, 관악구 '국사봉(수돗물)배수지' 건설완료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1.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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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3000 세대에 깨끗한 수돗물 안정공급

서울시가 관악구 지역에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국사봉배수지(1만2000㎥ 용량)’ 건설을 완료,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시설이 가동되면, 이 일대 9개동 약 5만3000 세대(10만8000명)에 깨끗한 수돗물이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국사봉배수지’ 상부 1만2000㎡ 규모의 상도근린공원을 새단장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다목적광장, 운동시설물, 파고라(쉼터) 등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이 다양한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일종의 중간 정거장에 해당한다. 해당 급수지역 인근 고지대에 큰 물탱크를 설치하고 물을 저장해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장시간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당초 이 지역의 수돗물은 정수장 → 낙성대배수지 → 장군봉배수지를 거쳐 공급됐다. 국사봉배수지 가동으로 장군봉배수지 한 곳에서 처리했던 용량을 두 곳으로 나눠 공급함으로써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

배수지 분산으로 1일 5.7시간에 불과했던 수돗물 체류시간이 12.5~12.6시간으로 증가한다.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누수사고나 단전과 같은 비상상황 시에도 하루 정도는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이 가능해진다.

수돗물 공급 평균수압도 1.4㎏f/㎠(2.90㎏f/㎠→4.30㎏f/㎠)증가한다.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직결급수 가능 건축물이 증가해 더 깨끗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직접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국사봉배수지 건설은 서울시가 지난 2015년 수립한 ‘수도정비기본계획’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는 2030년까지 11개 배수지(용량 6만6300㎥, 14만5000 세대)를 신설(7개소) 또는 규모 확대(4개소)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설계용역 중인 미아, 상계1, 까치산배수지 3개소는 2023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성북2고구 등 5개소도 연차적으로 착공해 2030년 완료되면 시 전체로 볼 때 지형적 여건 등으로 배수지 건설이 불가능 한 지역 3.7%를 제외하고 전 지역이 배수지를 통한 급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백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국사봉배수지 건설 완료로 관악구 지역 9개동 약 5만3000 세대 10만8000명의 주민들이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마실 수 있게 됐다”며 “나머지 배수지 건설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울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한 시일 내에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