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옥상정원·영화방 등 청소년의 상상과 꿈이 실현된 공간
서울 성북구는 지난 23일 다섯 번째 청소년 놀터 '잠시만·놀다가'의 정식 개관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청소년 놀터 '잠시만·놀다가'는 오는 10월 완공돼 운영, 장위 지역 청소년 놀터 공간으로서 장위3동 새마을금고(장위로179-1) 4층 123.84㎡ 규모의 실내공간과 60㎡ 규모의 옥상정원 실외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구는 지난 1월 장위지역 청소년들과 ‘장위동 청소년 건축학교’를 열어 청소년의 관점이 반영된 공간을 설계를 했으며 누울 수 있는 다락방, 바람과 햇살을 쬘 수 있는 옥상정원, 영상 시청이 가능한 영화방 등 청소년의 구체적인 바람이 공간 구석 구석 설계에 반영됐다.
'잠시만·놀다가'라는 공간 명칭 또한 청소년들이 의견을 내고 투표를 통해 정해졌는데, ‘아주 잠시만이라도 놀다갈 수 있는 공간이 장위동에도 생겨나길 바란다’는 직관적이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뜻의 '잠시만·놀다가'가 최종 명칭으로 선정됐다.
개관식을 앞두고 찾아온 ‘장위동 건축학교’에 참여했던 박종훈 학생은 “장위동에 정말 놀터가 지어지 줄 몰랐는데, 제가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상상과 또래 친구들과의 협동이 만들어 낸 '잠시만·놀다가'의 개관을 축하했다. 이처럼 '잠시만·놀다가'는 공간설계과정 뿐 아니라 공간운영에서도 청소년의 주체적인 놀 권리 실현을 보장하고자 청소년 기획단 ‘잠놀러’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청소년 놀터 공식 청소년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청소년의 호흡과 감성이 녹아든 공간으로 일구어 갈 예정이다.
청소년 기획단 ‘잠놀러’의 기획과 참여로 이루어진 '잠시만·놀다가'의 23일 개관행사는 이승로 구청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설계사 정기황 사단법인 도시문화연구소 소장, 그리고 청소년기획단의 ‘잠시만·놀다가 짤막사용 솔직리뷰’를 들어봄으로써 청소년놀터 '잠시만·놀다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떠올려 볼 수 있는 행사로 운영됐다. 이외에도 청소년밴드의 축하공연, 청소년 네트워크 파티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채워졌다.
청소년 놀터 '잠시만·놀다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오전 10시~오후9시) 운영되고 공휴일 및 월·일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구의 청소년 놀터는 현재 푸른마을(성북로6길8-1 4층), 방과휴(종암로 25길29, 2층), ㅁㅁ(종암로 98-7, 3층),울:섬&쉼표(정릉로 302, 지하1층 ), 성북도담(보문로29길49, 지하1층), 잠시만&놀다가(장위로 179-1, 4층) 총5곳이 운영 중이며, 청소년 놀터 운영에 대해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청 교육지원담당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