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도 숲세권 시대…'공원 인접 입지' 인기
상업시설도 숲세권 시대…'공원 인접 입지' 인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1.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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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객·풍부한 유동인구 주목
'덕은 DMC 에일린의 뜰' 등 연내 분양
한강공원과 월드컵공원을 인근에 둔 '덕은 DMC 에일린의 뜰' 상업시설 투시도. (자료=아이에스동서)
한강공원과 월드컵공원을 인근에 둔 '덕은 DMC 에일린의 뜰' 상업시설 투시도. (자료=아이에스동서)

최근 공원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수요를 잡으려는 '숲세권 상업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주상복합용지 2블록에서 '덕은 DMC 에일린의 뜰'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약 76실 연면적 4300㎡ 규모로 지어지는 이 상업시설은 한강공원과 월드컵공원 등 대형 공원을 인근에 두고 있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으로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원을 곁에 둔 쾌적한 입지로, 상업시설 이용자들에게 여유로운 쇼핑·여가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분양하는 상업시설 중에는 이처럼 숲세권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단지들이 여럿 눈에 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131번지에 짓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단지 내 상업시설을 이달 분양할 예정인데, 이 단지 서쪽으로 강동그린웨이 명일공원과 상일공원이 있다. 상업시설은 지상 1~3층 2개 동, 총 58실 규모로 조성된다.

또, 삼호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13-14번지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단지 내 상가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민락공원과 민락수변공원을 곁에 둔 입지 여건이 특징이다.

부동산 전문 홍보회사 피알메이저 관계자는 "공원 인근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이 인기다"며 "주중 주말 구분 없이 가족 단위 나들이객 등 풍부한 유동인구를 잠재 소비층으로 거느릴 수 있어 상권의 안정성 및 미래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공원 인접지역과 비인접 지역 상업시설은 이용객 수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KB부동산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에 인접한 상업시설 이용객수는 지난 8월 기준 평일 평균 8만9943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지역이지만 광교호수공원과 멀리 떨어진 곳의 상업시설 이용객수인 3만2746명으로 훨씬 적었다.

공원 인근의 상업시설은 임대료도 높게 형성돼 있다.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월드컵공원과 하늘공원, 평화의공원 등 대형 공원이 가까운 서울 마포구 상암 DMC 인근 상업시설의 지난 6월 기준 월환산 임대료는 3.3㎡ 당 19만9671원으로, 마포구 전체 기준 14만971원에 비해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