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21일 “초연결사회에서 통신망 장애는 지난해 사고보다 더 큰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통신망이 끊김 없이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날 KT 아현국사를 방문해 “지난해 발생한 통신구 화재는 통신망이 국민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통신재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KT 아현국사는 지난해 11월24일 통신구 화재로 인근지역까지 수많은 통신장애를 발생시켰다.
이후 정부는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이후 통신재난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대책을 수립하고, 후속조치를 추진해왔다.
주요 내용은 △500미터(m) 미만 통신구도 소방시설 설치 △정부의 점검대상을 80곳에서 전체 중요통신시설 800여곳으로 확대 △A, B, C급은 2년에서 1년, D급은 2년 간격으로 점검 주기 단축 등이다.
또 △통신망과 전력공급망의 이원화와 △CCTV 설치 등 등급별 관리기준 강화 △통신재난 지역에서 타 이통사 통신망 이용할 수 있게 로밍 실시 △와이파이 개방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 정비 등도 진행했다.
최 장관은 이날 통신구 자동화재 탐지시설 등 소방시설 보강과 통신망 이원화 등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다.
최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네트워크 안전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며 “통신재난 방지대책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재난별 상황을 가정한 도상훈련, 현장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통신재난 대비도 세계 최고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통신사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1일 오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4사와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