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8일 만에 멧돼지 폐사체 '돼지열병' 확진
철원서 8일 만에 멧돼지 폐사체 '돼지열병' 확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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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 전술도로 복구작업 중 발견
발병건수 26건 늘어…철원에서만 12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제공=환경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제공=환경부)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또 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 1건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멧돼지에 따른 돼지열병 발생건수도 총 26건으로 늘었다. 지난 13일 25번째 발병에 이어 8일 만에 멧돼지 폐사체에 따른 돼지열병 발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하 과학원)은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262번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20일 오후 군부대가 전술도로 복구 작업 중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과학원은 즉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를 채취했다. 철원군과 군부대는 현장소독 후 멧돼지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과학원은 정밀분석을 거쳐 21일 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하고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서 철원에서만 12번째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전국적으로는 26건으로 집계됐다.

26번째 발병 지점은 2차 울타리 안으로, 지난 8일 돼지열병이 확인된 진현리 313번지와는 1.2킬로미터(㎞)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화 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오는 25일부터 2차 울타리 내 대규모 멧돼지 수색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 지역에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