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대상지 가점·경쟁률 급상승…서울 쏠림·과열 두드려져
상한제 대상지 가점·경쟁률 급상승…서울 쏠림·과열 두드려져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11.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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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서울에 1차로 지정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청약 쏠림·과열 현상이 두드러졌다.

21일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지난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분양 단지의 청약 당첨 최저가점과 평균가점은 각각 67점, 68.5점으로 올해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가장 높은 청약 점수를 기록한 시기는 6월 초·중순에서 7월 초로 당시 최저점이 68점, 평균 가점이 69.7점에 달했다. 또 상한제 적용 지역의 청약 평균 가점은 지난해 55.6점에서 올해 들어 평균 58.4점으로 높아졌다.

반면 서울에서 상한제 비적용 지역은 같은 기간 57.9점에서 53.6점으로 낮아졌다. 서울에서 상한제 비적용 지역의 청약 평균 가점은 지난 8월 64점에서 9월 61.5점으로 하락했다가 10월에 58.2점으로 더 떨어졌다.

청약 경쟁률도 상한제 적용 지역은 지난해 평균 21.3대 1에서 올해 들어 51.6대 1로 상승했지만 상한제 비적용 지역은 작년 33.7대 1에서 올해 26.4대 1로 하락했다.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청약 가점과 경쟁률 쏠림·과열 양상은 최근 들어 심화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평균 당첨 가점은 모든 주택형에서 70점을 넘겼다.

전용 59㎡·84㎡A·84㎡B에서는 청약 최고 가점이 79점이었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오는 만점(84점)에 가까운 점수다.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 대치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212.1대 1을 나타냈다.

상한제 적용 단지의 일반 분양가는 기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를 거칠 때보다 5∼1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HUG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상한제 적용 지역 당첨자를 겨냥해 최장 10년간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기간 부여 등의 규제를 강화한 것이 최근 청약 시장이 과열되고 고득점자가 몰리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한제에 의한 분양가 인하 효과보다 5∼10년의 전매제한 규제로 인한 거래 페널티를 우려한 청약 쏠림 현상이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상한제 적용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권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당첨 커트라인이 70점대로 높아질 것”이라며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청약 당첨을 노리는 60점대 가점자들은 상한제 유예 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 이전 당첨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hyun1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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