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소득 2분기 연속 증가…가계소득 격차 4년만에 감소세
하위 20% 소득 2분기 연속 증가…가계소득 격차 4년만에 감소세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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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에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이 7분기만에 최대폭으로 늘어 정부가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의 효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득 상위 20%(5분위) 가계의 소득은 늘어나면서 가계소득 격차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은 월평균 487만699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명목소득이 늘면서 3분기 실질속득도 2.7% 늘어 8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명목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 33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8% 늘었지만, 사업소득은 87만9800원으로 4.9% 감소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업소득 감소폭은 2003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다.

재산소득은 2만100원으로 2.5% 감소했고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공적이전소득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60만300원으로 8.6% 늘었다.

3분기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7만1600원으로 1년 전보다 5만6800원(4.5%) 늘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8.0% 감소하며 감소세로 돌아선 1분위 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2분기(0.04%) 증가세로 전환했다. 3분기 명목소득 증가폭은 2017년 4분기(10.2%) 이후 최대다.

1분위 근로소득은 6.5% 줄어 7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1분위 사업소득은 11.3% 증가해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전소득은 11.4% 늘어 지난해 3분기(19.9%) 이후 1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특히 공적 이전소득이 19.1% 증가하면서 이전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와 관련해 “고용지표에 이어 소득분배지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가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의 효과가 3분기에는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