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국제 콘퍼런스, "경제협력 및 안보협력 강화 절실"
한-아세안 국제 콘퍼런스, "경제협력 및 안보협력 강화 절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1.21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 이틀째인 21일 참가자들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조세션 첫 발표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아시아가 희망이다'의 주제로 시작됐다.

성 이사장은 "아세안 국가들은 젊고 성장률이 높은 역동적 사회경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타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의 협력 강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아세안·인도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 유라시아 지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뼈대로 하는 '신북방정책'을 결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남북평화를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이런 신남방정책이나 신북방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한국이 유라시아와 신남방국가를 잇는 'J축' 위의 교량국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및 역내 평화를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 중요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현재 미국·중국 강대국 권력경쟁의 재부상으로 다자질서 비전이 난관에 빠졌다. 미·중의 패권 경쟁과 영토분쟁, 북한 핵 문제 등으로 냉전적 질서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이 함께 만드는 한반도 주변의 새 질서를 모색하고, 남과 북 연결과 더 나아가 유라시아와 중국·동남아를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 국가 학자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응웬 티 탐 베트남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한국학센터장은 아세안지역포럼(ARF)의 경험을 공유하고 동아시아 다자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이 꽝 뚜언 베트남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장은 베트남의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 추진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고, 베트남 경제가 최근 직면한 저성장 문제 해소방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