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 8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고려개발, 8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1.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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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영업이익 403억원 달성
지난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워크아웃 졸업 기념 행사'에 참석한 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왼쪽)와 박성일 NH농협은행 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지난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열린 '워크아웃 졸업 기념 행사'에 참석한 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왼쪽)와 박성일 NH농협은행 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이 8년 만에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지난 2016년 이후 흑자 전환한 고려개발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03억원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고려개발은 채권단 관계자와 함께 지난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워크아웃 졸업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고려개발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하고 회사 측에 통지한 데 따라 개최한 것이다.

앞서 고려개발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인해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부실정리 및 사업구조조정 등 노력으로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매출 554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484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고려개발 수주 잔고는 2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 4년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과 대주주, 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채권단 관리절차를 벗어난 모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다변화해 회사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개발 채권단은 앞으로 고려개발이 상환해야 할 채무 1934억원에 대해 800억원을 오는 2029년 이후로 유예하고, 나머지 1134억원은 졸업 4년차부터 6년간 분할상환하는 채무재조정을 결의해 사업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