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경제 자산의 질 악화 조짐 보이지 않아"
피치, "한국 경제 자산의 질 악화 조짐 보이지 않아"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1.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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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0일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금융구조는 튼실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수출 부진 속에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0%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 단계에서 자산의 질(asset quality)이 악화하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서 "한국 은행권의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0.5% 수준으로 꾸준하게 유지돼 왔으며 대출 금리 인하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정부 대책이 강화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계속 견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5년간 은행권에서 단일 채무자에 대한 대출 집중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증권 인수 기준이 개선된 점 등이 향후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경우에도 은행이 대규모 신용 손실을 낼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위축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며, "내년부터 가계 부채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대출 규제 강화와 오픈 뱅킹 서비스 개시를 앞둔 예금 유치 경쟁이 지속하겠지만, 낮은 기준금리 환경의 풍부한 유동성은 은행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