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길 서울시의원 "700억 '백년다리' 문제점 다시 살펴야"
문장길 서울시의원 "700억 '백년다리' 문제점 다시 살펴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9.11.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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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수중보 철거문제 과감한 결단 필요한때"
문장길 의원, 제29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문장길 의원, 제29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문장길 의원은 지난 19일 제29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백년다리 건설과 8년간 결단 없이 흘러가고 있는 신곡수중보 철거문제에 대해 시정질문을 했다.

문 의원은 “서울시 예산 700억원을 투입해 한강대교 교량위에 건설하기로 한 보도용 백년다리는 그 사업의 역사적 당위성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백년다리 추진상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문 의원은 급속한 사업추진에 따른 공모 조건제한 및 역사·문화적 시공간 개념부재에 따른 창조적 아이디어 부족, 시민들과의 공론화 과정 부족에 따른 행정 편의적 사업추진,  관람과 휴식에 치우쳐 자전거와 보행약자를 고려하지 않은 보행로 설계, 한강대교 교각 위 설치 구조로 인한 강풍, 지진문제에 대한 충분한 안전검증 부족, 향후 안전문제로 한강대교 철거논란이 대두될 경우 건설한지 얼마 안 된 백년다리도 같이 철거해야 되는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서울시의 명확한 대책이 있는지 물었다.

문 의원은 이어, 8년째 결단 없이 흘러가고 있는 한강의 신곡수중보 철거문제에 대해서도 “신곡수중보는 1987년 한강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한강의 수위를 확보하기 위해 한강의 하류에 설치된 수중보이지만, 그와 더불어 30년간 한강의 수질과 환경을 파괴하는 애물단지로도 취급당하고 있다”면서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신곡수중보 철거라는 시장님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가 왔다”라고 주장했다.

질문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백년다리의 건설에 따른 안전문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건넌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답하는 한편, “신곡수중보 철거는 한강수위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라도 보다 신중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