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노선 공급 간 시차 최소화할 것”
정부가 일본 여행 보이콧 확산에 따른 항공 수요 변화에 대응해 내년부터 중앙아시아와 항공 협상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등 항공 업계 노선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10월 항공 여객 실적 집계 결과 일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지만, 중국(12.3%)과 동남아(18.7%) 등 다른 근거리 지역 항공 실적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국내 8개 여객 항공사가 항공 수요에 맞춰 전체 국제선 공급 좌석 대비 일본노선 비중을 지난 6월 32.2%에서 현재 20.6%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중국·동남아·대양주 등으로 노선을 분산한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여행 보이콧 확산 이전인 올해 상반기 전체 국제 여객 실적의 25%가 일본에 편중됐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절반에 달하는 46%가 일본에 집중될 정도로 일본 노선 편중 현상이 심했다.
국토부는 “일본에 집중되던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 또는 중국·동남아 등 대체 지역으로 분산되기 시작하면서 급변하는 항공시장 상황과 항공 노선 공급 간 시차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슬롯, 항공기 이·착륙 시각 등 공항 운항 시각을 최대한 지원하고, 정기·부정기편의 허가·계획 변경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항공사의 원활한 노선 다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의 영업반경을 확대하고자 싱가포르·인도네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와 항공 공급력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항공 네트워크가 다소 부족한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과 항공 협상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항공 노선을 더욱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