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선체 인양 시도… 실종자 가족들 현장으로
대성호 선체 인양 시도… 실종자 가족들 현장으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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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실종자 수색 이틀째인 20일 해경 함정과 단정이 대성호 선미 부분이 있는 해역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실종자 수색 이틀째인 20일 해경 함정과 단정이 대성호 선미 부분이 있는 해역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사고 실종사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체에 대한 인양이 시도된다.

대성호 화재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상황과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는 이날 제주대의 3000t급 실습선 아라호를 이용한 대성호의 선체 인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아라호에 설치된 트롤 윈치(유압장치) 등을 이용해 선체를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인양을 시도한다.

대성호는 현재 두 동강 난 상태로 선수 부분은 침몰했고, 선미 부분만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해경은 우선 선미 부분을 인양해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인양 예정인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한 크기다.

선미 부분에는 도면상 취사실과 선원들의 침실이 위치한다. 특히 취사실과 침실이 있는 선미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져 발화지점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대성호 화재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는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에 직접 현장 확인을 요청해, 해경의 500t급 경비함정 521함을 타고 사고 현장으로 향한다.

경비함정 521함은 15노트 속도로 3시간여 달려 이날 오후 5~6시 사고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통영 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는 지난 8일 오전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께 발생한 화재 사고로 침몰했다.

당시 대성호에는 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등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선원 김모(60)씨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사망했다. 11명은 실종된 상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