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국산키위 소비촉진 나선다
롯데슈퍼, 국산키위 소비촉진 나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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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프리 등 수입량 지속 확대 국산키위 입지 좁아져
후숙 필요 없는 보성산 '스테비아 키위' 단독 판매
(사진=롯데슈퍼)
(사진=롯데슈퍼)

롯데슈퍼가 제스프리 등 수입산 키위 증가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국산 키위의 소비촉진에 팔을 걷어 붙였다.

롯데슈퍼는 11월20일부터 한 주간 전라남도 보성산 ‘스테비아 키위’ 3종(골드·그린·레드)을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형유통업체에서 보성산 스테비아 키위를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스프리 키위를 비롯한 수입산 키위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입산 키위 물량은 5년 전인 2014년에 2만3822톤(t)에서 지난해는 3만2923t으로 4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주 수입국가인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유명 브랜드 제스프리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과 높은 인지도 영향이 크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국산 키위의 설 자리는 지속적으로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롯데슈퍼는 국산 키위의 우수한 품질을 널리 알리고 소비 진작을 유도하기 위해 연간 2100t의 키위를 생산하고 있는 전라남도와 ‘우수 농수축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맺고, 차별화한 마케팅 포인트를 찾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특허 재배방법을 채택하고 있는 ‘스테비아’ 농법으로 재배한 보성산 키위 3종을 단독으로 판매하게 된 것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키위는 특성상 후숙 정도에 따라 맛과 식감 차이가 크다”며 “유효 미생물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농산물 생육과 당도,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스테비아 농법으로 기르는 국산 키위를 발굴해 홍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성산 스테비아 키위는 전국 430개 롯데슈퍼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각 품종에 따라 1팩(4~5입)당 3990원에서 5990원으로 책정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