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랜드마크 '오페라 하우스' 건립 본격착수
부산시, 랜드마크 '오페라 하우스' 건립 본격착수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1.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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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오페라 하우스 조감도. (자료=부산시)
부산시 오페라 하우스 조감도. (자료=부산시)

 

부산시는 시민의 문화공간이자 동북아 해양수도 문화랜드마크로 건립 중인 오페라하우스에 대해 4개월간에 걸친 설계 재검증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오페라하우스 운영협의체 기술분과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제기한 설계 적정성에 대한 재검증 요구를 수용해 ‘더디게 가더라도 제대로 짓겠다’는 방침으로 설계 재검증에 착수했다.

이에 그동안 설계 적정성 검토를 위해 기술분과위원에게 설계도서를 전면 공개하고, 기술분과위에서 보완 제안한 총 77건에 대해 안건별로 내부검토를 실시해 반영 47건, 검토 후 조치 24건, 미반영 6건으로 1차 정리했다.

이어 제대로 된 검증를 위해 지난 8월 문화시설 총괄PM(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을 선임하고 문화예술인과 공연장 관계자(건축․무대기계 포함) 등 순수 민간 전문가 9인으로 소협의회를 구성, 회의를 통해 주요쟁점으로 제안되었던 무대확장 건과 퍼포먼스홀 무대형태 변경 건 등을 집중 논의했다.

그 결과 설계 재검증의 지하 추가 굴착을 통한 무대확장 건은 안전성·활용성·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 추가 등을 고려해 기존 4면 무대와 무대보관실을 무대로 전환해 무대기능을 일부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연출 및 동시 제작지원이 가능하도록 보완했다.

또 300석 규모 퍼포먼스홀은 추후 운영주체의 세부운영계획에 따라 공연장형태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으로 내부시설 공사를 보류키로 했다.또, 반영하기로 한 사항 중 주요내용은 우선 공연자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분장실 위치를 무대 가까이로 이동 변경하고, 무대장치 하역공간의 문제점 개선을 검토했다.

무대 가습시스템 추가 설치, 무대조명과 음향은 특정규격보다는 성능 기준으로 선정하되 발주시점에 최신 트렌드와 규격으로 선정하는 것 등을 반영키로 했다.

시는 이번 설계 재검증 과정에서 제안된 사항 중 후속논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총괄PM을 중심으로 전문가회의를 통해 공사진행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 해 갈 방침이다.

한편 올해 초 시의회에서 제기한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의 공유재산법령 위반 지적과 관련하여 오페라하우스의 무상임대 기간 종료 후 국가 기부채납이 관련 법령위반이 아니라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해 재원문제와 소통부족 등의 문제제기에 의한 사업 재검토 과정과 공유재산법 위반 의혹 해소에 이어 이번에 설계에 대한 검증과정까지 거침으로써 지금부터는 제대로 지으면서 운영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갈 시점”이라며 “이번 설계 재검증을 통해 오페라하우스가 지역의 공연시설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국가적 문화시설로 제대로 된 건립과 제대로 된 운영준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항재개발지 2만9542㎡에 연면적 5만1617㎡, 지하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 중인 오페라하우스는 기초파일공사 및 지하 터파기 공사 중으로 공정률 약 5.2%를 보이고 있다. 시는 내년 초까지 터파기 공사와 지하 2층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본격 건축물 골조공사와 전기·통신·소방·무대기계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