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채널 활성화 나선 보헙업계…대면영업 비중 쏠림 '여전'
CM채널 활성화 나선 보헙업계…대면영업 비중 쏠림 '여전'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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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토스나 카카오 등과의 협업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등 CM채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체 모집비중에서 대면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한화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디지털 손해보험시장 진출하는 등 CM채널을 통한 비대면영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알토스 코리아펀드, 현대차 등이 합작해 만든 온라인 전업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지난달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본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캐롯손보는 택시요금처럼 다달이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후불로 내는 자동차보험을 선보일 예정으로 내년 초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도 카카오와 함께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를 설립한다. 삼성화재의 상품개발력과 카카오의 플랫폼 영향력,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기능을 합쳐 새로운 보험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보험사들은 토스, 카카오 등과 제휴를 통해 CM채널 특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비대면영업인 CM채널을 통한 보험가입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헙업계에 따르면 대면채널 보험 모집비중은 지난 8월 누적 초회보험료 기준 생명보험이 97.9%(4조863억4000만원), 손해보험사의 경우 지난 7월 기준으로 86.8%(45조6116억6800만원)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보험 가입이 보험설계사를 통해 이뤄진 셈이다.

보헙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권유’를 통해 보험에 가입해왔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직접 찾아서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CM채널을 통한 보험가입이 익숙하지 않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젊은 계층들의 경우 비대면을 선호하는 영향이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CM채널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대면영업 중심으로 변해가는 다른 업권과 다르게 가입자들이 보험업계에서 여전히 대면영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상품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플랫폼 업체와 제휴를 통해 미니보험 위주의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도 CM채널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M 채널 즉 인터넷 보험시장에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들어올수록 좋다”며 “현재 전업으로 인터넷 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없고 대부분 CM 채널을 통해 진행을 하고 있어 인터넷 보험시장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급격한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보험의) 플레이어가 부족했고 그로 인한 성장 속도가 느려진 부분이 있는데 플레이어가 많아지면 더 많은 상품이 나올 것이고,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오면 결국 고객의 유입을 늘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