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3급 승진대상 ‘1명 뿐'…토론방 ‘난리 통’
충남도 3급 승진대상 ‘1명 뿐'…토론방 ‘난리 통’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1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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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노조 “3명 외부수혈 說” vs 인사과장 "근거 없다"일축
충남도·도의회 현판.(사진=신아일보)
충남도·도의회 현판.(사진=신아일보)

충남도 행정포털 토론방이 최근 도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이 발표한 인사 관련 성명에 대한 공직 내부 게시 글로 시끌벅적하며 난리 통이다.

공노조가 ‘연말에 단행될 예정인 3급 승진 4자리 중 3자리를 외부수혈 할 수밖에 없다’라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토론방에 울렸기 때문이다.

20일 충남도가 직원들의 여론 수렴을 위해 운영하는 행정 포털 토론방에는 이문제와 관련해 현재 수백 건의 게시 글과 댓글 등이 올라와 있다. 응원의 글도 1200건이 넘는다.

게시 글에서 A는“노조의 성명에 공감한다. 도청 과장님이 얼마나 많은데 그중에서 승진요건을 갖춘 분이 딱 1명뿐이 없다니요”라며“아마 형식적 요건은 갖췄는데, 내용적 요건(지휘부의 마음에 드는)을 못 갖췄다는 얘기로 해석됩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지휘부의 높으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라면서“중앙부처라는 이름표만 보지 말고 도청가족으로서 가까운 곳에서 힘겹게 봉사하고 있는 분들의 노고도 가치 있게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B는“정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라며 “외부수혈을 이야기하기 전에 하위 직급부터 진정 유능하고 성실한 직원을 살피고 평가해 주셔야죠”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공서열과 줄서기로 평가하고, 때가 되면 자동 승진하는데 어떻게 유능한 관리자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다수는 “직원들의 찬성의견이 1200건이 넘었다”라며 “인사부서나 지휘부에서 의사 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의 한 간부공무원은“이는 전입공무원 2명이 중앙부처에서 전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십 년 동안 충남도를 위해 이바지한 선배공무원들을 제치고, 승진제한 연한(2년)을 무시한 채 승진하려는 것에 대한 조직적 반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도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성과는 중앙부처 전입 직원에게 돌아가는 현 상황에 대한 불신과 인사기준이 수시로 바뀌는 충남도의 인사행정에 대한 불신이 소문 확산에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말했다.

이종민 도 인사과장은“2020년 상반기 인사에 대해서는 교육자원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확실한 것이 나오지 않았다”라며“인사방침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 인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조직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외부수혈 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상반기 인사에서 3급 승진자명부에 오른 사람은 행정직 4명이 아니라 16명(기술직 포함)이나 된다”며“2017년 2월 1일 승진자의 경우 승진 소요 연수 1개월 부족을 염려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