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 조현범 대표 횡령 등 혐의 구속영장
한국타이어앤테크 조현범 대표 횡령 등 혐의 구속영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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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하청업체로부터 매달 수백만원 받고 계열사 자금 빼돌린 정황 포착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조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5억원 안팎을 챙기고, 이와 별개로 총 2억원 가량의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해 조 대표의 차명계좌에 흘러 들어간 8억원 가까운 부외자금이 대부분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사업상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는 등 범행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조 대표를 구속 상태로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뒤 올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세무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회삿돈 횡령 등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계좌를 다수 발견하고, 국세청 고발과 별개로 조 대표의 개인 비리를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현범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는 21일 결정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