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과 대화] "모병제, 아직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文대통령 국민과 대화] "모병제, 아직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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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설계 필요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모병제와 관련, "언젠가는 가야될 길이라고 생각하나 아직은 현실적으로 모병제를 실시하기는 어렵고 중·장기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모병제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갈수록 직업 군인들을 늘려나가고 사병 급여도 높여 나가서 늘어나는 재정을 감당할 수 있게끔 만들어나가고, 첨단 과학장비 중심으로 전환을 해 병력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더 발전해 평화가 정착되면 군축도 이루며 모병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자신을 민족사관고등학교 1학년 생이라고 밝힌 참석자가 '병역비리 등의 문제도 많은데 모병제 전환이 언제쯤 이뤄지겠나. 제가 군대에 가기 전에 이뤄질 수 있나'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본인(질문자)은 아마도 모병제 혜택을 못 볼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군대 보직을 받는 데 불공정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100%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급적 모병제이지만 모든 분들이 군복무를 하면서 자기 적성과 능력에 맞는 보직을 해주는 걸 선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