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임원인사 단행…권오갑 회장 승진
현대重그룹, 임원인사 단행…권오갑 회장 승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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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신임 회장, 사원 입사로 회장 자리까지 올라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그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신임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신임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19일 권오갑 부회장을 최고위직인 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권오갑 부회장의 회장 승진 발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그룹 현안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메시지를 조직 안팎에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계열사 사장 등 경영진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 유임시켰다.

신임 권오갑 회장은 지난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로 입사해 전임인 최길선 회장과 같이 사원에서 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그룹에 따르면 그는 런던 지사, 학교재단 사무국장, 현대중공업 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을 거쳐 지난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지냈으며,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 겸 그룹 기획실장에 올랐다.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과감한 신규 투자와 조직문화 혁신으로 영업이익 1300억원대 회사를 1조원대 규모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겸 그룹 기획실장에 취임한 뒤 비핵심 분야 사업을 재편하고 자산매각 등 개혁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비조선 사업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화 마무리 등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하며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왔다.

이후에도 그는 세계 1위 한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기술과 품질 경쟁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해 경기 판교에 그룹의 미래 기술경쟁력을 책임질 GRC(Global R&D Center) 설립을 추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그룹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확고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며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권오갑 회장이 그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김형관, 남상훈, 주원호, 서유성, 권오식 전무 등 5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성현철 상무 등 15명은 전무로, 류홍렬 상무보 등 19명은 상무로 각각 승진했으며 조성헌 부장 등 35명은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