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위생 논란에 '주방공개'로 정면 돌파
맥도날드, 위생 논란에 '주방공개'로 정면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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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10여개 매장서 '주방 공개의 날'…1600여명 소비자 참여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 등 식품안전·주방위생 시스템 공개
11월19일 맥도날드의 '주방 공개의 날'이 열린 가운데, 한 매장에서 신선한 기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기름 산가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맥도날드)
11월19일 맥도날드의 '주방 공개의 날'이 열린 가운데, 한 매장에서 신선한 기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기름 산가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맥도날드)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가 최근 불거진 위생 논란을 두고 ‘주방 공개’라는 초강수로 정면 돌파했다.

맥도날드는 19일 전국 310여개 매장에서 ‘주방 공개의 날’을 개최하고, 맥도날드만의 식품 안전 시스템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벌레와 함께 튀겨진 치즈스틱, 덜 익은 상하이스파이스버거 등 맥도날드의 식품 오염 관련 증거사진을 공개하면서 위생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맥도날드는 시민단체가 제보한 사진 일부가 조작됐다면서 반박했고, 이달 1일에는 대고객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이날 ‘주방 공개의 날’이라는 초강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맥도날드는 매장 내 원재료 관리와 햄버거 조리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1600여명의 소비자가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해 주방 공개의 날 참여를 신청했으며, 행사가 열린 19일 원재료 보관과 관리과정은 물론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주방 내부의 위생관리와 조리과정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맥도날드는 햄버거 패티가 얼마나 안전하고 정확하게 조리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세션을 마련했다.

맥도날드는 상단과 하단이 각각 218도, 176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자동 설정된 그릴에서 위아래로 여러 장의 패티가 동시에 구워지는 시스템을 갖췄고, 이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시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5월부터 매장에 최신식 디지털 온도계를 도입해 조리 후 패티 중심 온도를 측정, 태블릿에 실시간 자동 기록하는 업계 유일의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도 최초로 공개했다.

맥도날드는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을 통해 제품 조리 온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식품 안전과 품질 기준을 빈틈없이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재료 보관부터 조리에 이르는 과정까지의 위생관리 현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식재료가 보관되는 냉장·냉동고뿐 아니라 △30분마다 30초씩 손을 씻는 크루들의 손 씻기 방법과 절차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한 2종의 위생장갑 사용 △국내 식품 위생법에서 정한 3.0 산가 기준보다 엄격한 2.5 산가가 적용된 기름의 산가 측정 △4시간마다 조리도구를 세척하는 등의 높은 수준의 위생 절차에 대해 소비자가 꼼꼼히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행사의 모든 설명과 안내는 해당 매장 관리를 책임지는 점장 또는 매니저가 직접 진행했다. 아울러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맥도날드의 식재료 품질과 주방위생 시스템을 생생히 보여드렸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품질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