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3년 만에 총파업…정부 "관계기관 합동 총력 대응"
철도노조, 3년 만에 총파업…정부 "관계기관 합동 총력 대응"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1.19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인력 충원·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 최종 결렬'
평시 대비 광역전철 80%·KTX 70% 수준 운행 예정
KTX 열차. (사진=신아일보DB)
KTX 열차. (사진=신아일보DB)

철도노조가 안전인력 충원 및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기간 광역전철과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70~8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는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조상수)은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안전인력 충원 △임금 정상화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해왔지만, 정부 및 한국철도공사와의 교섭에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국민들과 철도노동자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사의 최종 교섭은 결렬됐다"며 "최종 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교통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명도 제시하지 않았고, KTX-SRT 고속철도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도 총파업은 지난 2016년 9월 시작해 역대 최장 기간인 74일간 진행한 후 약 3년 만에 진행하는 것이다. 당시 철도노조는 성과연봉제 재논의 등을 주장했다. 이전 최장기 철도파업은 2013년 9월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설립 및 철도 민영화에 반대해 23일간 진행한 파업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철도공사, 지자체 등 관계기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 즉각 운영에 들어갔다.

철도공사 직원 및 군인 등 동원 가능 대체인력을 모아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광역전철 및 KTX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파업기간 광역전철 운행률이 평시 대비 82.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KTX 운행률은 68.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광역전철의 경우 배차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해 출근 시간대 92.5% 및 퇴근 시간대 84.2% 수준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파업이 장기화해 4주차를 넘기는 경우에는 대체인력 피로도와 운행 안전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을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출 예정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