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비전' 발표… '페어플레이' 등 3가지 키워드 제시
인재영입 논란 만회하고 중도층·청년층 외연확장 나선 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자녀 등 친인척의 채용비리, 입시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당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한 카페에서 '청년×비전+'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정책비전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채용비리, 입시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아예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 윤리위원회 규정에 채용비리 범죄를 명시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청년정책비전의 키워드로 △페어플레이 대한민국 △청년 취향저격 △청년 등에 꽂힌 빨대 뽑기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페어플레이 대한민국'에 대해 황 대표는 "반칙과 특권을 뿌리 뽑아 공정경쟁 대한민국, 페어플레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채용비리, 입시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했다.
또 그는 채용비리 처벌 관련 개정안의 중점 처리, '채용 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면서 "국가 장학금의 규모를 1조 원 증액하는 한편 채용 비리, 입시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취향저격'과 관련해서는 20대 국회 첫날 1호 당론 법안으로 제출한 '청년기본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핀셋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청년을 위한 코리빙, 코워킹 공간도 확대할 예정이다.
'빨대 뽑기'에 대해서는 "청년 사이에서는 선배나 상사들이 성과를 가로채는 현상을 '빨대를 꽂았다'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청년 세대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해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돌아가도록 하는 한편 연령·직급이 아니라 능력과 성과가 존중받는 인사·근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이 이처럼 '청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1차 인재영입 과정에서 겪은 논란을 만회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중도층, 청년층까지 외연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정시 비율 50% 이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육정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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