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 확산 공포… "조기 진단시 문제無"
'흑사병' 확산 공포… "조기 진단시 문제無"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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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페스트 3명 발생… 국내 유입 가능성↓
잠복기 1~7일… 질본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2016년 3월 기준, WHO). (자료=질병관리본부)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2016년 3월 기준, WHO). (자료=질병관리본부)

중국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흑사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낮고, 빨리 발견한다면 대응이 어렵지 않은 만큼 과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흑사병은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옮겨져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게 기생하는 벼룩에 사람이 물리면 감염된다. 드물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페스트균 전파가 되는 사례도 있다.

흑사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85% 이상으로 높으나 항생제 치료를 하면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흑사병은 잠복기가 1~7일로 짧아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이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병은 과거 14세기 유럽에 확산돼 최대 1억 명을 희생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당시에는 역병으로도 불리기도 했다.

최근 흑사병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래에 중국에서 3명의 환자가 잇달아 흑사병 확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베이징의 한 중형병원에 입원한 환자 2명에 폐 흑사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어 전날 환자 1명에게 추가로 흑사병 확진을 내렸다.

이에 국내에서도 전염 사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페스트 풍토지역인 중국 네이멍구는 예방·통제 조치가 강화된 상태로 지역 내 전파 위험성은 낮다"면서 "베이징에서 보고된 폐페스트 환자 역시 추가 전파 사례가 없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유입사례가 있어도 24시간 감시체계와 대응체계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며 "치료제인 항생제 비축분도 충분하고, 방역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 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흑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 전에는 '해외감염병 NOW.kr' 홈페이지에 방문해 페스트 발생 현황과 예방수칙을 확인해야 한다.

유행지역에서는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 이들의 사체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 의심 증상을 가진 사람과는 접촉하지 말고, 의심 증상을 가진 사람의 체액도 만지면 안 된다.

또 페스트 유행지역을 여행한 후에는 귀국할 때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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