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아크로' 새 단장…"미세먼지·층간소음 걱정 마세요"
대림산업 '아크로' 새 단장…"미세먼지·층간소음 걱정 마세요"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1.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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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측정 설비·정화 식물 등 실내외 공기질 관리 강화
국내 최초 개발 6cm 차음재 등 획기적 소음 저감 추진
우물형 천장과 서비스 평면 발코니가 돋보이는 거실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우물형 천장과 서비스 평면 발코니가 돋보이는 아크로 거실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대림산업이 새롭게 단장한 고급 주택브랜드 아크로(ACRO)를 공개했다. 미세먼지 및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하고, 팬트리와 히든키친 등 차별화 공간을 제시했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먼지 측정 설비와 공기 정화 식물 등을 활용해 실내외 공기질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6cm 두께 차음재 등 관련 설비 강화를 추진한다. 

대림산업은 19일 서울시 강남구 대림주택문화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아크로 갤러리 체험 행사를 열었다.

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들어온 것은 9개의 쇼룸이었다. 로비에 전시된 소룸에는 각기 다른 디자인의 소파와 탁자 등 인테리어 소품이 전시돼 있었다. 아크로 브랜드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면서, 실제 브랜드 이용자들이 쉽게 가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취지로 보였다.

3층에 올라가니 여러 개의 원형 커튼을 두른 독립적인 공간이 조성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아크로 브랜드 가치를 담은 영상과 대림산업이 제안하는 주거 및 금융, 여행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책자는 아크로의 대표 색인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색깔로 구성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면서 대기 시간에 볼거리를 조성하는 배려로 느껴졌다.

아크로의 세 가지 대표 컬러를 반영한 가이드북. (사진=이소현 기자)
아크로의 세 가지 대표 컬러를 반영한 가이드북. (사진=이소현 기자)
공기정화 식물과 함께 설치돼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 (사진=이소현 기자)
공기정화 식물과 미세먼지 신호등. (사진=이소현 기자)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시연 중인 모습.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빨간색 통로를 거쳐 미세먼지 시스템을 통과한 뒤 파란색 통로를 통해 세대 내부로 정화된 공기를 내보낸다. (사진=이소현 기자)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시연 중인 모습.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빨간색 통로를 거쳐 미세먼지 시스템을 통과한 뒤 파란색 통로를 통해 세대 내부로 정화된 공기를 내보낸다. (사진=이소현 기자)

전시관에는 열대우림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식물이 조성돼 있었고, 미세먼지 신호등이 눈에 띄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으면 신호등 색깔이 바뀌면서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미스트가 분사된다. 미세먼지 신호등과 미스트, 공기정화 식물은 아크로 브랜드 전 단지에 조성되며, 실시간으로 농도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활동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세대로 들어가는 현관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및 먼지를 차단해주는 에어커튼도 적용됐다. 세대 내에는 안팎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세 가지 필터를 통해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설계되고, 월패드를 통해 필터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3가지 필터는 주부나 어린이도 편리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림산업이 최초 개발한 6cm 차음재와 3cm 차음재를 비교 시연 중인 모습. (사진=이소현 기자)
대림산업이 최초 개발한 6cm 차음재와 기존 3cm 차음재를 비교 시연 중인 모습. (사진=이소현 기자)
욕실에 설치되는 층상·하 배관 소음을 비교 시연 중인 모습. (사진=이소현 기자)
욕실에 설치되는 층상·하 배관 소음을 비교 시연 중인 모습. (사진=이소현 기자)

대림산업이 미세먼지 다음으로 강조한 부분은 층간소음이다. 6cm 두께 차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장에서 직접 소음 측정기를 통해 소음 저감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3cm 차음재를 적용했을 때 최대 db(데시벨)은 77, 6cm 차음재를 적용했을 때 최대 db는 61로 측정됐다. 또, 양변기 배관도 층하 배관이 아닌 층상 배관으로 설계해 세대 안에서 소음이 세대 아래로 전달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층상 배관 설계 시 배관공사 때에도 아래층에 피해를 주지 않아 프라이버시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대 내부에 적용되는 기술을 시연하는 공간을 지나자, 평형에 따른 타입별 공간이 나왔다. 59㎡와 84㎡, 120㎡로 구성된 견본주택 내부에는 대림산업이 제공하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과 IoT(사물인터넷) 기술, 팬트리 및 히든키친 등이 조성됐다. 59㎡의 경우 주로 2인 가족 단위 이용이 많다 보니 침실을 창고로 쓰는 경우가 생긴다는 빅데이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침실을 줄이고 수납공간을 특화 설계했다.

먼저 현관에 넓은 팬트리를 제공하고, 세탁실은 세탁기와 건조대, 애벌빨래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넓게 설계했다.

각 유형별 화장실 내부에는 샤워부스와 양변기 부스, 세면대를 각각 따로 조성해 독립적인 화장실을 구성했다. 덕분에 샤워부스에서 튀는 물 때문에 양변기나 세면대에 물때가 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또, 120㎡의 경우 호텔의 스위트룸처럼 세면대를 두 쪽에 나눠 설계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거실부터 부엌까지는 기존 2.5m인 천장 고에 우물천장을 더해 2.7m까지 천장 고를 올렸으며, 거실 바깥으로는 세대에 따라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는 발코니 공간도 눈에 띄었다. 

또, 거실에서 구글 IoT 시스템을 통해 식사와 취침 등 다양한 시간대에 맞춰 조도 설정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구글 식사 모드 설정해 줘"라고 외치면 약 2초 뒤 구글이 조명을 자동으로 설정했다.

독립된 부스에 마련된 욕실 내부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독립된 부스에 마련된 욕실 내부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현관에서 부엌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히든키친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현관에서 부엌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히든키친 전경. (사진=이소현 기자)

이밖에도 120㎡에는 히든키친이 적용됐다.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온 주부들이 현관에서 곧바로 이어진 히든키친에서 음식을 보관하고 간단한 조리까지 할 수 있었다. 히든키친은 기존 아크로 브랜드 60평형대 이상에 적용 중인데, 이번 갤러리에서 45평형대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아크로 갤러리에 전시된 시스템과 특화설계는 내년 입주하는 아크로 포레스트 서울숲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하이앤드와 디온리원 컨셉을 적용한 아크로 브랜드는 미세먼지나 아이오티, 디자인 서비스 등에 방점을 뒀다"며 "누구나 한 번쯤 살고 싶어 하는 높은 주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조경이나 외관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