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오락·문화업종 지수 상승세… 엔터주 침체 벗어나
코스닥 오락·문화업종 지수 상승세… 엔터주 침체 벗어나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1.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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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오락·문화업종 지수 상승률이 한 달간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체를 보이던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코스닥 오락·문화업종 지수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8일 종가보다 9.55% 올랐다.

이는 코스닥 전체 업종 지수 34개 가운데 '기타서비스'(9.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코스닥 오락·문화업종은 스튜디오드래곤(구성비 22.45%),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9.37%), JYP엔터테인먼트(8.23%), YG엔터테인먼트(4.72%), 키이스트(2.47%), 덱스터, 쇼박스(2.18%)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파라다이스(17.52%), 아난티(10.31%), 남화산업(3.15%) 등 레저 관련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3.45%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들어 기대를 모은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내면서 주가가 한동안 내리막을 탔다. 그러다 2·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제 드라마 판권 수익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최근 반등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 채널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경쟁 심화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스튜디오드래곤 등 주요 콘텐츠 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5곳 이상이 이달 들어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영화와 드라마 등을 제작·투자·배급하는 쇼박스와 NEW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각각 9.24%, 7.98% 올랐고,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유명한 제작사 덱스터는 19.29% 상승했다.

또한 케이팝(K-POP) 기획 3사인 SM, JYP, YG엔터테인먼트 가운데서도 YG만 빼고 두 회사의 주가가 최근 우상향 흐름이다.

SM이 한 달간 10.13% 올랐고, JYP엔터테인먼트도 8.29% 상승했다. YG는 '버닝썬 사태' 이후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주가가 0.79%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SM은 지난달 14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아이돌그룹 '슈퍼엠'(SuperM)이 미국 무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정상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8.13% 급등했고, 이어 이달 14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9억원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

JYP엔터 역시 3분기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3%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내년 전망이 더 밝아졌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