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버스 20개 노선 파업… 한파 속 출근길 교통대란
고양 버스 20개 노선 파업… 한파 속 출근길 교통대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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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운수 노조 파업 돌입… '고양-서울' 버스 운행중단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 1000번 대체 버스 긴급투입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임금협상 관련 조정 결렬로 파업에 돌입한 명성운수 노조는 19일 아침 첫차부터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임금협상 관련 조정 결렬로 파업에 돌입한 명성운수 노조는 19일 아침 첫차부터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에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고양시 대표 버스업체인 명성운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운행이 중단된 노선은 광역 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과 좌석 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 버스인 72·77·82·66·11·999번이다.

특히 고양과 서울 광화문, 서울역, 영등포 등 서울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1000, 1100, 1200번 등 9개 노선 운행의 차질로 시민 약 8만명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는 고양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다.

우선 경기도는 전세 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했다. 버스 20대는 고양지역과 서울 광화문을 잇는 1000번 버스 노선에 대체 투입됐다.

또 전철(경의선·3호선)과 대체 버스 노선(26개 425대)에 대한 홍보 활동에도 나섰다. 명성운수를 제외한 고양시 관내 시내·마을버스 업체의 107개 노선 702대는 정상 운행 중이다.

하지만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만큼 추운 날씨 속에 시민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한 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용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비상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성운수 노조는 주52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현재 13일인 만근일수 단축과 1일치에 대한 임금보전, 도내 버스 평균 인상액에 준하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노조는 지난 18일 임금협상 관련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된 후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이다 이날 오전 4시15분께 최종 결렬되자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명성운수 노조 560여명은 19일 전면파업에 돌입, 첫차부터 버스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일산동구청 일대에서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