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물갈이·신당·통합… 총선레이스 달아오른다
[이슈분석] 물갈이·신당·통합… 총선레이스 달아오른다
  • 허인·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1.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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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김세연 불출마 선언 후폭풍… 인적쇄신 불 당겨
의사일정 마무리 후 12월 중순 본격 레이스 시작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각 당에서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신당창당, 통합 등 갖가지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이 각각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실장과 김 의원이 진보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중량급 인사라는 점에서 그들의 불출마는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당장 여권에서는 임 전 실장의 이번 결정으로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그룹'에 시선이 쏠렸다.

이와 관련,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 출신으로 '86그룹'의 대표 정치인 중 한 사람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그룹' 용퇴론에 대해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386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자꾸 그런 뉘앙스들의 기사가 나오면.."이라며 "대표적인 사람이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다. 그러니 마음속으로 '진짜 그만둘까'라는 생각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역시 파장은 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일단 황 대표는 총선에서 평가받겠다며 김 의원의 총사퇴 촉구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한국당 내 비주류 소장파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의원의 불출마를 계기로 인적쇄신의 절박함을 피력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추진기획단과 대안신당(가칭)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혁은 '중도보수'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젊은 인사들을 내세워 외연 확장에 나섰다. 

대표 보수정당인 한국당과 비교해 젊은 정당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대안신당은 '통합'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이들은 전날 열린 발기인 대회에서 바른미래당·평화당 등 제3지대에 관심을 가진 기존 정치세력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내년도 정부예산안 표결 등 주요 의사일정이 마무리되는 12월 중순부터는 본격 총선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는 게 중론이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