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전국 지자체 최초 플랫폼택시 시범 운행
성남, 전국 지자체 최초 플랫폼택시 시범 운행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9.11.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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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OK성남택시 시범도입 협약

경기도 성남시가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플랫폼회사와 직접협약을 맺어 오는 2020년 1월부터 법인택시 10개사 461대(전체 22개사·1085대의 42%)를 플랫폼택시로 시범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플랫폼택시’는 스마트폰 카카오T 앱에서 성남 가맹 법인택시인 ‘카카오T 블루’를 선택하면 근거리택시를 자동 배차해 승차거부 없이 바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이를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 가맹사업자인 KM솔루션, 성남 법인택시 10개사가 설립한 운송가맹점 사업자인 SNT솔루션과 이날 시청 9층 상황실에서 OK성남택시 시범도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M솔루션은 법인택시가 플랫폼택시로 운행하기 위한 절차로 국토부 또는 경기도의 가맹사업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인 내년 6월 말까지 12억원을 투입해 해당택시의 외관디자인, 기사제복(2벌), 핸드폰 충전케이블, 기사교육비, 콜 운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KM솔루션은 실시간 기사위치와 운행경로, 실시간 교통상황 등의 빅데이터가 접목된 인공지능 배차시스템을 가맹 법인택시에 등록·적용해 콜이 들어오면 자동배차한다.

SNT 솔루션은 택시근로자(603명)들과 원만한 노사협력 체계를 이뤄 월 급여를 협상하고 승객에 친절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택시업계에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가 도입된다. 전액관리제는 택시기사가 운송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입금하면, 회사가 기사에 월급을 주는 제도다.

매일 택시회사에 일정액의 이른바 ‘사납금’을 낸 뒤 나머지를 기사가 받는 현행임금 구조를 바꿔 택시기사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다.

시는 플랫폼택시가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오는 2021년까지 법인택시 전체(22개사·1085대)와 개인택시(2510대) 전체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