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가 전격 발표된지 10시간 만에 트위터에 이 같은 입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향해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만나자"고 전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이런 발언은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것을 직접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곧 만나자"고 적은 것으로 볼 때 연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나 3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점쳐진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북미 간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본궤도로 다시 올린 뒤 3차 정상회담을 열어 결론을 내리자는 의도가 깔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만나 이달 중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연기를 결정했다.

이후 에스퍼 장관은 한미 언론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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