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한파 닥친 보험업계…내년 실적도 '불투명'
실적한파 닥친 보험업계…내년 실적도 '불투명'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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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가 업계 수익성 악화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급증의 영향으로 순익이 급감했고, 생명보험사의 경우에는 저금리로 인한 운용수익률 감소가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등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82억원) 대비 32.9%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858억원으로 젼년 대비 35.1% 감소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33.9% 감소한 2362억원을 기록했고 DB손해보험은 3287억원, KB손해보험은 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2%, 10.3% 줄어들었다.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데에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이들 손보사의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업계에서 적정손해율인 77~78%보다 2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의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2.8%,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은 각각 98.5%, 삼성화재 97.6%, 현대해상 9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손해율 급증으로 인해 2019년 6월 기준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4153억원으로 올해 누적 적자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손보험 손해율도 문제다. 보험업계는 문재인 케어로 인해 비급여 진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줄지 않으면서 올 상반기 기준 손보사 실손보험 평균 손해율은 129.6%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저금리 국면이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이익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202억원으로 전년 동기(2807억원) 대비 21.6%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1조7267억원)보다 43.4% 줄었다.

한화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9.9%나 감소했다.

하지만 손해·생명보험사의 실적 제고를 위한 뚜렷한 방안이 없어 내년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손해보험사의 실적 하락은 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잡기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내년에도 보험료 인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jhuy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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