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길 대표 “로스트아크, 이제 시작… 한국 게임 세계에 알릴 것”
지원길 대표 “로스트아크, 이제 시작… 한국 게임 세계에 알릴 것”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1.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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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대상, 스마일게이트 개발사로서 인정받아”
“대상은 새로운 시작에 불과… 글로벌 진출, e스포츠 추진”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우)와 금강선 디렉터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 인근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미지=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우)와 금강선 디렉터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 인근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미지=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는 대상을 받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글로벌 진출과 콘솔,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콘텐츠도 정리해야 합니다. 좋은 콘텐츠로 한국 게임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로스트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와 금강선 디렉터는 지난 14일 부산 백스코 인근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소감과 앞으로 할 일들을 공개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PC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개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RPG가 제작,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7년에 걸쳐 1000억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게임음악을 만들기 위해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했다. 국내 PC온라인 게임시장이 2013년부터 모바일게임의 대세로 역성장 또는 한자리수 성장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 노력을 인정받은 덕분인지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순위 3위까지 올랐고, 동시접속자 수 3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진행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해 인기게임, 기술창작 전 부문(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등 총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지 대표는 “모바일시장의 성장에 한동안 PC시장이 위축되는 불확실성에도 7년 간 많은 자본을 들여 도전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시작은 크로스파이어 성공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건 (사업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스마일게이트는 개발사로서 유저의 인정을 받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시도해왔지만 목마름을 해소하지 못해 아쉬웠고, 로스트아크의 수상으로 해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로스트아크가 이제 새로운 시작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더 큰 도약을 위해 △글로벌 서비스 확대 △콘텐츠 정비 △모바일·콘솔 등 멀티플랫폼 진출 △e스포츠화 △신작고민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현재 로스트아크는 우리나라 외에 러시아에 출시됐고, 일본도 조만간 서비스 할 예정이다.

또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에 포함된 콘텐츠를 정비할 계획이다. 금강선 “로스트아크 출시 후 옆을 돌아보지 못하고 힘겹게 달리기만 했다”며 “준비한 콘텐츠도 있지만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도 필요한 시기다. 잘 이쁘게 정돈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의 e스포츠화도 추진한다.

지 대표는 “로스트아크는 빠른 박진감과 각 캐릭터 상성 등으로 MMORPG의 장르 특성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게임”이라며 “최근 개최한 인비테이셔널 리그로 가능성을 살펴봤고, 이젠 본 리그 로열로더스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스마일게이트RPG)
(이미지=스마일게이트RPG)

그는 “로스트아크의 e스포츠는 수익성보다 유저들의 저변을 넓히고 함께 할 수 있는 재미를 드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업적인 면은 단계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작에 대해선 “RPG 장르를 계속 개발하겠지만, 아직 무언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슬슬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스마일게이트RPG가 만들면 다르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 대표는 “개발력 면에선 최고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노력을 통해 PC와 콘솔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본다. 우리에게 또 기회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 디렉터는 “개발사로서는 국내 유저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 하는 게 1순위”라며 “글로벌 진출국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한국 게임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저희의 포부”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