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밀양만세운동 재현행사 가져
3·13 밀양만세운동 재현행사 가져
  • 밀양/안병관기자
  • 승인 2009.03.15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 영남 첫 만세운동의 의미 기려
올해도 밀양지역에서 영남지역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인 3.13 밀양 만세운동이 재현(사진)됐다.

밀양시와 밀양향토청년회(회장 박춘진)는 지난 13일 오후 2시 내일동 주민센터 앞에서 향토청년회 회원과 자원봉사단체 및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4회 3.13 밀양만세운동 재현 및 추모행사’를 갖고 영남 첫 만세운동의 의미를 기렸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과 함께 3.1절 노래를 합창하고 만세삼창에 이어 1919년 당시의 독립운동가로 돌아가 수천장의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휘날리며 목청껏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일본 헌병대에 대항하는 3.13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만세운동 재현행사에는 중국으로 망명한 석정 윤세주 선생 등이 항일투쟁조직인 의열단 단장인 약산 김원봉 선생을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는 등 항일무장투쟁운동의 효시가 된 3.13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밀양 만세운동은 1919년 3월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에 참가한 윤세주, 윤치형 등 밀양출신 독립운동가들이 고향으로 내려와 친구와 선후배들을 규합해 3월13일 밀양장터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친 영남의 최초 만세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박춘진 향토청년회장은 “밀양 만세운동은 밀양의 많은 청년들이 옥고를 치르고 중국으로 망명해 의열단을 조직, 독립투쟁으로 이어진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며 “이번 행사가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밀양장터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시켜 지역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 경제난 극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