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사 신뢰 회복 위해 자기성찰 통한 달라진 모습 보여줘야"
은성수 "금융사 신뢰 회복 위해 자기성찰 통한 달라진 모습 보여줘야"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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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간담회를 열고 이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금융권이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금융위가 전날 발표한 DLF 관련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금융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투자자 보호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DLF 사태 등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낮아졌음을 지적하면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금융회사들이 철저한 자기성찰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책을 마련하면서 소비자 보호와 금융 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두되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공급기능은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대책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사모펀드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금융권이 지혜를 모아 소비자와 시장을 만족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DLF 사태 해결의 본질은 소비자 보호”라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여야 간 일부 이견은 있겠지만, 법이 올해 안에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전날 DLF 손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으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을 통해 불완전 판매를 예방하고자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