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이젠 콘택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시대"
식약처 "이젠 콘택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시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1.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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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스마트콘택트렌즈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발간…채혈 고통 벗어나나
식약처가 '스마트콘택트렌즈'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사진=연합뉴스)
식약처가 '스마트콘택트렌즈'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사진=연합뉴스)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바늘로 손을 찔러 채혈하는 고통에서 벗어나, 센서가 삽입된 콘택트렌즈 착용만으로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15일 스마트콘택트렌즈의 허가·심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스마트콘택트렌즈는 눈에 착용한 콘택트렌즈에 센서를 넣어 눈물 중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혈중 포도당 농도로 변환시켜 스마트폰 또는 다른 IT기기에 전송해 환자관리에 사용하는 렌즈다.

식약처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응용한 융복합 혁신 의료기기의 제품화가 순조롭게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가이드라인 등을 꾸준히 정비하고 있다.

실제 현재 다수의 기업들이 의약품과 의료기기, 정보통신 기술이 융복합된 스마트콘택트렌즈라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스마트콘택트렌즈의 전기 기계적‧생물학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포도당 측정 및 콘택트렌즈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정확도, 정밀도, 센서의 안정성, 가시광선투과율 등의 요구사항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은 아직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식약처가 민관협력을 통해 발 빠르게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마트콘택트렌즈가 신속히 개발되면 눈물을 통해 혈당을 측정하므로 하루에도 몇 번씩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하는 당뇨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의약품과 의료기기 융·복합 제품,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적극 지원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 건강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