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익·순익 전년比 적자 돌아서
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익·순익 전년比 적자 돌아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1.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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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 적자전환
신규취항 확대 등 수익성 개선 노력 지속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을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351억원, 영업손실 570억원, 당기순손실 232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손실에 대해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에 따른 여객·화물 동반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국토교통부 ‘정비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정비비 증가, 가동률 하락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기순이익에 대해선 “환율 상승과 함게 올해부터 적용된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으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적자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여객수송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돼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 7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사할린, 인도 델리와 10월 미국 시카고 등 4개 비수익 노선의 운휴를 실시한 데 이어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일본 오키나와 노선도 비운항에 돌입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선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부터 대만 가오슝, 베트남 푸꾸옥에 신규 취항해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포르투갈 리스본,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해서는 부정기편을 운영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정기편 편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인천-미국 뉴욕 노선의 경우 11월24일부로 하루 2회로 증편 운항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취항과 증편을 통한 항공기 가동률 회복은 고정비 부담을 상쇄해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지역의 영업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화북·동북·산동·화동·중남·서부 등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이를 총괄하는 권역장을 임명하는 등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연내 완료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 전반의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여객 상용수요 확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