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투표 조작' 안준영 PD 등 2명 검찰 송치
'프듀X 투표 조작' 안준영 PD 등 2명 검찰 송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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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김모 CP(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PD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김모 CP(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PD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의 투표 조작 의혹으로 안준영 PD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안 PD와 김모 CP(총괄 프로듀서)를 14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프듀X'는 각 소속사에서 내보낸 101명의 연습생들 중 시청자 문자 투표 등을 통해 11명을 최종 선발해 엑스원(X1)이라는 이름으로 데뷔시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종영 후 투표 조작 의혹이 강하게 일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를 통해 경찰은 제작진 등이 순위 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 안 PD와 김 CP는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 안 PD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프듀X'(시즌 4)와 '프로듀스48'(시즌 3)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프로듀스' 시즌 전반으로 투표 조작 수사를 확대, 이들을 비롯해 기획사 관계자, CJ ENM 소속 부사장 등 10여명을 입건해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입건된 이들 중에는 엠넷(Mnet)의 채널을 보유한 CJ ENM 본사의 고위직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 다만 혐의 유무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