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교도소 폭동대응팀' 투입...시위 진압 '강화'
홍콩정부, '교도소 폭동대응팀' 투입...시위 진압 '강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19.11.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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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경찰 편성…주요 시설물 경비 강화 전망
경찰청장 후임에 '강경파' 크리스 탕(54) 차장 임명 승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진압하기 위한 홍콩 정부의 대응이 한층 강경해질 전망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6개월째 지속하는 시위 사태로 경찰 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특별경찰'을 편성해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SCMP는 “중국 국무원은 퇴임을 앞둔 스티븐 로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강경파인) 크리스 탕(54) 차장의 임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격화되는 시위 사태 해결을 위해 ‘인력 보충을 통한 경비 강화’와 ‘강력한 리더를 통한 확고한 기조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도소 폭동 대응팀’으로 구성된 특별경찰은 정부 청사를 비롯한 주요 시설물에 배치돼, 기존 경찰들이 시위 진압에 투입되며 생긴 경비 허점을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친중파 진영은 탕 차장에 대해 “범죄와 폭력조직에 무관용을 보여온 인물"이라며 "그가 이끄는 경찰은 홍콩의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급진적 시위대에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홍콩 시위대가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대중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홍콩은 지하철과 버스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등 이틀째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