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멧돼지 폐사체 '돼지열병' 2건 발생…25번째 확진
철원서 멧돼지 폐사체 '돼지열병' 2건 발생…25번째 확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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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내 멧돼지 매몰작업 중 발견
11월13일 기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11월13일 기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제공=국립환경과학원

강원도 철원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 2건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멧돼지에 따른 돼지열병 발생건수도 총 25건으로 늘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하 과학원)은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18번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마리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12일 오후에 군부대가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 매몰작업 중에 주변에 있던 폐사체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과학원은 당초 1개체로 신고 접수됐으나, 시료채취 과정에서 밑에 깔려 있던 어린 멧돼지 사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원은 정밀검사 결과 폐사체 2마리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하고,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철원에서는 11번째, 전국적으로는 25번째로 멧돼지에 따른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철원군과 군부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을 소독하고,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정원화 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은 민통선 내부로 기존에 설치된 1차 울타리 안”이라며 “지난 10월12일 철원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진현리 115번지와 200미터(m)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 팀장은 “울타리 안에서는 당분간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수색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