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41.9만명 증가…고용률 23년만에 최고 수준
10월 취업자 41.9만명 증가…고용률 23년만에 최고 수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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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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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 증가 폭이 전년 동기 대비 41만9000명 증가하면서 10월 기준으로 고용률이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 46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지난 8월(45만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9월 34만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지난 8월을 제외한다면 2017년 4월(42만명)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6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8만1000명이 감소하고 도매 및 소매업과 금융 및 보험업은 각각 6만7000명, 5만4000명이 줄어들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7만5000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도소매업 고용 감소가 계속된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고, 일용근로자는 계속된 건설업 고용 감소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000명 증가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1만7000명), 50대(10만8000명), 20대(8만7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와 30대는 각각 14만6000명, 5만명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는 인구 증감을 고려해도 고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과 4월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감소한 것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 2.7% 이후 최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