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경전철' 따라 서울 북부 집값 '들썩'
'동북선 경전철' 따라 서울 북부 집값 '들썩'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1.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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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공식 후 강북·노원·성북구 등에 교통호재
동북선 경전철 노선도. (자료=서울시·부동산인포)
동북선 경전철 노선도. (자료=서울시·부동산인포)

서울 상계동과 왕십리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 공사가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화 하면서 교통호재를 입은 서울 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동북선 경전철 기공식이 있은 후 서울 성북·노원구 일대 집값이 오르는 모양새다.

동북선 경전철 기공식은 지난 2008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승인 후 11년 만에 이뤄졌다. 그간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서 진척이 없다가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영향으로 교통이 취약했던 서울 북부 일대 노원구 집값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하계역 인근 '하계청구 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달 6억7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평수가 5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원 이상 뛴 셈이다.

동북선 중간에 연결되는 '북서울 꿈의숲' 역을 따라 성북구도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 '코오롱하늘채'는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가 7억2000만원이었지만, 이달 같은 면적이 8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동북선 경전철 영향권에 있는 강북구에서는 이달 미아동 3-111 일대 주택을 재건축 해 짓는 '꿈의숲 한신더휴'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5~84㎡, 총 203가구 규모며, 이 중 1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횡단선 양천구 목동~동대문구 청량리까지 건설되면 강남·북 균형발전이 가능해져 강북권 아파트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강북권은 정비사업 추진이 더뎌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을 것으로 보여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