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후문 인도변 이팝나무 ‘겨울 패션쇼’
경주 대릉원 후문 인도변 이팝나무 ‘겨울 패션쇼’
  • 최상대 기자
  • 승인 2019.11.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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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 모임 ‘해피 크로쉐’·‘뜨실라’ 회원…가로수 29그루에 겨울옷 입혀
(사진=경주시)
(사진=경주시)

경북 경주시 대릉원 돌담길에서 황리단길로 이어지는 대릉원 후문 인도변 이팝나무 가로수들이 알록달록한 예쁜 손뜨개 옷을 입어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게 됐다.

시는 태종로 이팝나무 가로수 29그루에 경주 손뜨개 모임인 ‘해피 크로쉐’와 ‘뜨실라’ 회원 17명이 준비한 손뜨개 옷을 입혀 주었다고 12일 밝혔다.

나무의 뜨개 옷은 벌레들의 잠복소 역할을 해 가로수의 생육개선에 도움을 주고, 겨울철 찬바람으로 인한 수피(동사)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나무들이 입은 겨울옷은 회원들의 노력과 실력이 한 번에 느껴지는 하나의 작품처럼 아름다워,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29개의 다양한 무늬와 색상의 손뜨개 옷을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다가오는 황량한 겨울거리에 새로운 볼거리와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규 도시공원과장은 “다채롭고 아름다운 겨울옷을 입은 가로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함이 전해지는 듯하다”며 "많은 분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해준 ‘해피 크로쉐’와 ‘뜨실라’ 회원들의 정성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경주/최상대 기자

sd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