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대출 8.1조원 증가…전달比 4조9000억 ↑
10월 가계대출 8.1조원 증가…전달比 4조9000억 ↑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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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금융감독원)
(이미지=금융감독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조4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줄었지만, 직전 달(3조2000억원)보다 4조9000억원 확대됐다.

지난 1~10월 증가 폭은 4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9000억원 축소됐다. 이 기간 누적 증가액은 2017년 7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0조5000억원으로 줄어드는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금융위원회는 “10월은 추석 연휴 카드 결제 수요와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000억원으로 올해(1~10월) 월평균 증가 폭(4조65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앞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7조4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4조8000억원으로 꺾였던 가계때출 증가세가 한 달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를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조6000억원 증가해 증가 폭이 컸던 지난 8월(4조5800억원)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2016년 10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한 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 흐름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유의미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전월(1조원)보다 늘어난 2조5000억원의 증가액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추석 명절(9월 12~15일) 카드사용액의 결제 시기 도래 등 계절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줬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