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상장할 수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상장할 수 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1.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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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증가, 흑자전환 예상"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강조하며 주식 상장 가능성도 밝혔다.(사진=김소희 기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강조하며 주식 상장 가능성도 밝혔다.(사진=김소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강조하며, 상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창사 최대 매출과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내년에도 잘 된다고 가정한다면 여유자금을 오픈 이노베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 사장은 “이전에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엔 여력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회사에 비즈니스와 관련한 업무를 전담할 팀도 꾸렸다”며 “지속적인 스크리닝을 통해 우리와 협업할 수 있는 회사가 있는지 찾고 있지만, 아직 상대방에 회사에 대한 정보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장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순 없고,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은 자체적으로 충분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달성과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고 사장은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2012년 창립 후 8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제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이미 지난해 매출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에 영업이익 또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을 개발해 유럽·미국·한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선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 에타너셉트)’와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 아달리무맙)’가 시장점유율 확대하고 있다. ‘베네팔리’의 경우,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오리지널 제품보다도 높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고 사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 외에도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잘 하면 대한민국 바이오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원가절감과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은 물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생산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동안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기여한 것이 없다고 했는데, 앞으로는 한국 바이오 전체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동반성장을 위해 내년부턴 실질적인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