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조작' 10여명 입건… CJ ENM 고위직 포함
'프듀X 조작' 10여명 입건… CJ ENM 고위직 포함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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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사진=엠넷)
프로듀스X101. (사진=엠넷)

경찰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10여명을 입건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입건된 사람은 지난 5일 구속된 '프듀X'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 등 10여명이다.

이들 중에는 엠넷(Mnet)의 채널을 보유한 CJ ENM 본사의 고위직 관계자도 포함돼 있다. 다만 혐의 유무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입건된 관계자가 몇 명인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프듀X'는 각 소속사에서 내보낸 101명의 연습생들 중 시청자 문자 투표 등을 통해 11명을 최종 선발해 엑스원(X1)이라는 이름으로 데뷔시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종영 후 투표 조작 의혹이 일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를 통해 경찰은 제작진 등이 순위 조작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최근 사기·업무방해 등 혐의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등 제작진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오는 14일께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또 경찰은 '프듀X' 뿐 아니라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이 있었는지, 조작이 실제로 있었다면 여기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대해 공정 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투표 조작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고위 관계자가 투표 조작에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