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개소 물재생센터 마스터플랜 발표
서울시, 4개소 물재생센터 마스터플랜 발표
  • 전상현 기자
  • 승인 2019.11.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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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클러스터. (사진=서울시청)
물산업클러스터. (사진=서울시청)

서울시가 4개소 물재생센터(중랑·난지·서남·탄천)의 미래 환경 보존과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을 담은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시는 이날 발표에서 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해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과 물재생센터의 ‘수처리’ 기능 업그레이드, ‘서울물재생시설공단’(가칭)을 설립한다는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 물재생센터 지화하 등을 통해 복합공간을 조성해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그동안 수처리 기능에만 한정됐던 부지 활용을 다각화한다. 시는 확장된 부지를 물산업,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생산 같은 미래 전략산업 관련 분야의 강소·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기업·연구소를 중심으로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가,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 단위 도시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대응한다. 이를 위해 바이오가스와 수소기술을 융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인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을 구축한다.

둘째,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가 더 강화된다. 녹조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최신 수처리공법’을 도입해 장기적으로는 방류수 수질을 한강 수질 수준으로 개선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농도 초기우수처리시설’도 구축한다.

셋째, 직영(중랑·난지)과 민간위탁(탄천·서남) 체계로 이원화돼 있는 운영 방식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공단(가칭:서울물새쟁시설공단)을 설립해 조직 구조를 일원화한다.

추가적으로 지하화된 시설 상부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교육·여가공간을 확충해 기피시설이었던 물재생센터를 주민친화적인 시설로 탈바꿈하여 시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이정화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물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물재생센터를 시민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친환경 시설로 개선하여 미래선도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sh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