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산서 국무회의… "신남방정책 국가발전 전략 핵심"
文대통령, 부산서 국무회의… "신남방정책 국가발전 전략 핵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1.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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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현장 국무회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점검
"우리 정부서 최대규모 다자 정상회의… 축제의 장 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新)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 발전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주재한 현장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아세안과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미래동반성장의 상생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현장 국무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2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다짐하는 뜻에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9월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현장 국무회의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의지를 다지고 '붐업'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다자 정상회의"라며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적 관심과 성원 모으는 한편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 도시인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외교정책은 두 가지 점에서 과거 정부와 다른 큰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나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4대국 중심 외교에 머물지 않고 아세안 지역과의 외교와 교역관계를 크게 도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이후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정부 출범 직후 처음으로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해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아세안 10개국 순방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는 외교·경제·인적·문화적 교류 등 모든 면에서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람·상생번영·평화를 핵심 가치로 하는 공동번영의 미래를 여는 기반으로 단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이를 재확인하는 기회였다"며 "우리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 확대 의지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굳건한 지지 역시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방콕에서) 우리와 아세안 10개국이 모두 참여하고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까지 포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알셉·RCEP) 협정문 타결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RCEP은 세계 인구의 절반 GDP의 1/3, 교역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 FTA다. 내년에 있을 최종 서명에 인도까지 참여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은 자국에서 아세안과 세 차례 이상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다"며 "아세안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동반 성장의 상생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메콩 정상회의는 그동안 외교장관회의로 개최해온 것을 정상회의로 격상해 처음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 9월 메콩 국가 순방에서 발표한 '한-메콩 비전'을 구체화하고, 앞으로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낙연 총리,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낙연 총리,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행사를 준비하는 각 부처와 부산시에 대해 "아세안 각국의 국가발전전략과 조화를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정신이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행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 성과를 통해서도 잘 반영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입장에서 함께 생각할 때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이며 지속가능한 협력의 토대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로 평화 번영을 선도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이곳 부산은 아세안으로 통하는 바닷길과 항공길이 시작되는 길이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와 역량이 하나로 모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특별히 부산 시민들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며 "이번 행사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외교 행사이면서 우리 국민과 아세안 국민의 축제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